피델 카스트로 90세로 타계하다 피델카스트로는 누구

황소영 기자
황소영 기자2016-11-26 15: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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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공산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향년 90세로 타계했습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은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을 이룬 상징적 인물입니다.
중남미 국가에서는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반세기 가까운 장기 집권으로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1926년 쿠바의 작은 도시 비란에서 태어난 그는 하바나 대학 법학과를 나와 변호사로 일하다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1959년 체 게바라와 함께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정권을 세우면서 쿠바 혁명을 이뤘는데요. 2년 뒤 미국과 모든 외교를 단절한 이래 평생 미국과 자본주의에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카스트로는 생전에 세계에서 가장 감시를 많이 받은 인물로 불리며, 638차례의 암살 위협 등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밟아왔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의 경호담당 파비안 에스칼란테는 ‘카스트로를 죽이는 638개 방법 ’이라는 논픽션도 발표하기도 했지요.


2006년 그는 장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자 2년 후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국가평의회 의장 자리를 물려줬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카스트로는 건강 악화 속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세계 지도자들을 자택으로 초청하는 외교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카스트로는 쿠바뿐 아니라 중남미 국가에서 토지개혁과 빈곤층을 위한 무상교육, 의료 정책을 펼친 변화를 가져온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반대파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하며 49년 동안 정권을 잡은 독재자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강한 카리스마로 쿠바의 국가적 구심력이 돼 온 카스트로 전 의장의 죽음이 쿠바와 국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