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하는 소녀들’ 日베이비메탈, 홍백가합전 출전취소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1-25 18: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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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올해 12월 31일 섣달 그믐날에 방송되는 "제67회 NHK홍백가합전"에 출연할 가수 명단이 24일 발표됐습니다. 홍백가합전(약칭 홍백)은 한 해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가요프로그램으로, 출연 자체만으로도 명예로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홍백 출전이 확실시됐던 ‘BABYMETAL(베이비메탈)’의 이름이 없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BABYMETAL은 ‘아이돌과 메탈의 융합’을 추구하는 메탈 댄스 유닛입니다. SU-METAL, MOAMETAL, YUIMETAL의 3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프랑스, 영국, 미국, 멕시코, 스위스, 이탈리아 등에서 원 맨 라이브를 성공시키며 올해 9월에는 도쿄 돔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올해 전세계 동시 발매한 두 번째 앨범 'METAL RESISTANCE'가 영국 종합 음반 차트에서 15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실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BABYMETAL은 홍백가합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출연진에서 빠졌다고 하면 팬으로서는 당황스러울 것 같지만, 베이비메탈의 팬들은 의외로 “다행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비메탈이 방송에 나갈 경우 ‘아이돌과 메탈의 융합’이라는 컨셉이 흐려지고 평범한 아이돌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미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베이비메탈이 일부러 일본 국내 방송에 나가 이름을 알리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메탈은 실적으로 본다면 충분히 홍백가합전에 나갈 수 있는 그룹이다. 불참 결정을 내린 것은 그룹의 성격을 생각해 자진 사퇴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