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 닮은꼴’ 인생역전한 소년, 유명세 때문에 고생 중

celsetta@donga.com2016-11-25 16: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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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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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부자 마윈(馬云) 알리바바 회장을 빼닮은 외모 덕에 인생역전한 여덟 살 소년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중국 언론들은 마윈 회장이 장시성 융펑현에 사는 가난한 소년 판샤오친(范小勤)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는데요. 마 회장은 “내 어렸을 적 사진을 보는 줄 알았다. 판샤오친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모든 비용을 후원할 것이며, 그가 원한다면 박사과정까지도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기사보기 : 마윈, 자신 빼닮은 빈곤 소년에게 대학까지 비용 지원키로)

지난해 7월 같은 마을 주민이 올린 한 장의 사진 때문에 인생이 바뀐 판샤오친.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했던 소년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요, 좋은 일에는 궂은 일도 함께 따라오는 법인가 봅니다. 지난 23일 중국 인민망이 전한 바에 따르면 판샤오친 가족을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마을로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개인방송 BJ가 화제를 모으기 위해 집으로 들이닥치는가 하면, 판샤오친을 마윈 회장과의 ‘다리’로 이용하려는 사업가들이 몰려와 선물과 현금을 떠안기고 기념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비영리단체나 공무원들, 기자들, 사업가들 등 각계각층에서 몰려오는 사람들 때문에 판샤오친의 가족은 평범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소년의 아버지 판 씨가 아들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습니다. 판 씨는 이런 악성 소문들 때문에 아주 속상해하며, 절대 그럴 생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 씨는 몰려오는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생필품이나 기부금은 감사히 받고 있다고 하네요. 판 씨는 “내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내 아들들이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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