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굽은 등 사진에 달린 악플... 여성은 '자화상'을 공개했다

바이라인2016-11-24 09:09:07
공유하기 닫기
CATERS
당신의 등이 심하게 휘어 척추가 등 위쪽으로 튀어나온다면 어떤 마음으로 삶을 대하게 될까요. 희망? 아니면 절망?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심하게 휜 등 때문에 노트르담의 꼽추로 불리던 한 여성이 스티븐 호킹 박사에게 상을 수여받은 사연을 전했습니다.

영국의 사진학과 학생 레베카 단(Rebecca Dann,22)은 척주가 굽어 옆과 뒤쪽으로 튀어나오는 '척추만곡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병을 진단받은 후 누군가의 도움 없이 걷지 못했지만 수년간의 연습을 통해 현재 목발을 짚고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척추가 민감해 척추가 어딘가에 부딪힐 경우 마비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레베카는 항상 수년간 머리를 기른 머리카락과 헐렁한 옷 뒤로 그녀의 장애를 숨겼습니다. 그저 남들과 같이 '정상'적이어 보이고 싶었습니다. 


CATERS
휘어진 등 때문에 남들의 시선이 걱정되면서도 사랑을 찾고 싶었던 레베카는 데이트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얼굴만 나온 사진을 올렸을 때와 달리 굽은 등 사진을 올리자 악플이 달렸습니다. 레베카는 "얼굴 사진만 올렸을 때는 데이트 신청이 많이 왔지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자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자화상 사진은 이 경험에서 비롯됐습니다. 굽은 등에 달린 부정적인 코멘트를 본 레베카는 학년말 프로젝트 주제로 '자신의 몸'을 택했습니다. 굽은 척추의 고통을 보여주는 자화상의 제목은 '난 괜찮아(I’m Fine)'. 굽은 등이 정면으로 카메라를 향하게 한 후 어깨너머로 시선을 두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누구이든 간에 정말 괜찮다는 것‌▶ 때로 삶이 불공평하지만 그것을 바꿀 수 없을 땐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레베카는 "사람들에게 내가 장애를 가졌지만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나를 만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부서지지 않으니까"라며 사진을 설명했습니다.



CATERS
자화상 사진을 사진 대회 '장애 대담'(Disability Talk)에 제출한 레베카는 우승을 거머줬습니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스티븐 호킹 박사는 레베카에게 "인상적이다. 사진에서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프로젝트 이후 레베카와 같은 아픔을 겪은 많은 이들이 레베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들은 "굽은 등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며 숨어지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레베카는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굉장히 충격적이었지만 세상에 장애, 상처 등 나의 모든 것을 담은 사진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반응에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CA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