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선약있어 노벨상 시상식 불참”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1-18 10: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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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이매진스
밥 딜런, 스웨덴 한림원에 편지 
 2016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5·사진)이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다음 달 10일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BBC 등에 따르면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16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밥 딜런으로부터 스톡홀름에 올 수 없다는 사적인 편지를 받았다”라며 “그는 ‘개인적으로 상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다른 약속이 있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림원은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수상자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드물긴 하지만 예외가 없지도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05년,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였던 영국 극작가 해럴드 핀터와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은 각각 건강상 문제로 시상식에 불참했습니다. 프랑스 작가 장 폴 사르트르는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자체를 거부했지만 수상자 목록에는 올랐습니다.

 한림원은 “밥 딜런이 시상식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하도록 돼있는 노벨상 수상자 강연만은 꼭 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밥 딜런은 10월 대중음악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한동안 연락조차 되지 않아 무례하고 거만하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