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세 할아버지, 마라톤 완주한 뒤 “물은 됐어. 스카치”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1-16 17: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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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에 달하는 마라톤을 완주하기란 무척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올해 96세가 된 조나단 멘데스 할아버지는 위스키 한잔을 ‘쿨하게’ 마시며 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지난 15일 허핑턴포스트는 ‘러너스 월드’의 보도를 인용해 96세의 멘데스 씨가 11시간 20분 기록으로 생애 16번째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거의 모든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공식 스톱워치마저 멈춘 지 45분이나 지났던 때였습니다.



완주와 동시에 주변 자원봉사자들이 물을 건네려 하자 멘데스 씨는 '스웩' 넘치는 단 한 마디를 외쳤습니다.

"스카치."

이 말에 그와 함께 달린 트레이너 톰 망간은 조니 워커 블랙 라벨 한 병을 건넸고, 둘은 기쁜 얼굴로 위스키를 마셨습니다.

40여 년 전 한 의사가 오랜 흡연자였던 멘데스 씨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하자, 그는 다른 스트레스 분출구를 찾다가 결국 달리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그의 뉴욕 마라톤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USA 투데이에 의하면 멘데스 씨는 2015년 생애 15번째 뉴욕 마라톤에 참가했다가 도중에 근육이 뭉쳐 포기해야 했고, 올해는 완주하겠다는 목표로 대회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11시간 20분은 객관적으로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나이를 고려하면 정말 엄청난 기록임이 분명합니다.


조나단 멘데스는 세계 2차대전에 참전했던 은퇴한 해병대원으로, 다트머스 대학교와 하버드 경영 대학원을 졸업한 수재입니다. 그는 지난 2010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목표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들고 만다"며 자신의 모토를 밝혔습니다. ‌‌멘데스 씨는 지금도 매일 오전 7시 반 즈음 센트럴파크에서 3km를 산책하고, 오후 4시에는 위스키 한잔으로 하루 일과를 끝내고 있습니다. 내년 뉴욕 마라톤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