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치료비 번다고 나선 19세 소녀, 욕먹는 이유

조유경 기자
조유경 기자2016-11-16 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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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상하이스트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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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린 오빠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처녀성을 팔겠다’며 거리에 나선 중국 소녀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저장 성 항저우 시에 사는 19세 여성이 지하철과 시장에서 ‘20만 위안(약 3300만원)에 처녀성을 판다’는 글이 적힌 간판을 들고 다닌다고 1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된 사진을 보면 항저우의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처녀성을 판다는 내용이 적힌 종이알림판을 들고 있습니다. 그녀는 “처녀성을 증명할 수 있는 병원확인서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길거리로 나선 것은 백혈병에 걸린 오빠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3년 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오빠는 처음엔 동생의 골수가 자신의 조직적합성항원과 맞아 이식 수술을 했지만 수술 후 거부 반응을 일으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오빠로 인해 집안이 기울어 가는 것을 본 동생이 이런 생각을 한 것입니다.

알림판을 들고 있던 소녀는 얼마 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귀가조치 된 소녀는 “나도 이러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했지만 오빠를 도울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취재진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가 본 결과 그녀의 오빠의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료진 역시 “환자의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곧 합병증이 올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본 한 여성이 "(처녀성을 팔겠다는)이런 짓을 그만두면 5만 위안(한화 약 85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소녀는 거절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모금을 하면 되지 무슨 짓인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 같다'며 거북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녀의 오빠는 “내 치료비가 의료보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동생이 우연히 들은 것 같다”며 “가족에게 큰 짐이 되고 있는 것에 마음이 편치 않다. 여동생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퇴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