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면 병 없앨 수 있다는 '사이비' 치료사에 맞아 죽은 7살 소년

이유진 기자
이유진 기자2016-11-16 10: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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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손만 있으면 어떤 병도 다 고칠 수 있다는 의문의 치료사에게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한 부부가 아들을 데려갔지만 그들이 기다린 것은 '참혹한 비극'이었습니다.‌‌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호주 남동부 허스트빌에서 한 사이비 치료사의 워크숍에 참석한 7살 소년이 사망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중국 베이징 출신인 홍치 샤오(Hongchi Xiao)는 현대 의학 치료방식은 유독하다며 "때리는 워크숍(Slapping workshop)"을 통해 환자의 몸에서 독을 빼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샤오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절박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에게 돈을 받고 몸을 때리고 있는데요. 병이 낫기는커녕 온몸에 피멍이 드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7살 난 아들 에이든 펜톤(Aidan Fenton)의 부모 역시 샤오가 아들의 병을 낫게 해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부부는 1075 파운드(한화 약 157만 원)를 내고 아이를 워크숍에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워크숍 이후 아들은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요원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소년은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샤오가 워크숍만의 식이요법에 따라 72시간 동안 금식하게 하고 인슐린 주사 또한 맞지 못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체내에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는 병으로 인슐린 자가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말이죠.

‌현재 에이든의 사망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 샤오는 호주를 뜬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