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정체불명의 목소리...죽어서도 딸 지킨 어머니의 사랑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1-15 16: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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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어머니의 사랑은 때로 신비한 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지난 2015년 3월 6일 미국 유타 주에서 차량 사고로 사망한 제니퍼 린 그로스벡(25)씨는 18개월 된 딸 릴리를 위해 기적을 남겼습니다.

제니퍼 씨는 어린 딸을 태우고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지나던 도중 갑자기 자동차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고, 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다리 아래 강으로 빠져 버렸습니다. 아직 날이 풀리지 않아 강물은 군데군데 얼어 있었습니다. 25세밖에 되지 않은 젊은 어머니와 어린 아기는 얼음장 같은 물 속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하필이면 사고가 난 지역이 외진 곳이라 제니퍼 씨의 차는 14시간이 지난 후에야 행인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구조대는 도움을 요청하는 성인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고, 차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향해 곧 구해주겠다고 안심시켰습니다.

가까스로 차를 뭍으로 끌어내고 문을 연 구조팀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인 줄 알았던 어머니 제니퍼 씨가 이미 사망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기적적으로 18개월 된 아기 릴리만이 부상을 입고 살아있었습니다. 검시 결과 제니퍼 씨는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기는 세상을 떠난 엄마 옆에서 10시간 이상 거꾸로 매달려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구조대원 중 한 명이었던 재러드 워너 경관은 “구조대원 네 명 모두 차 안에서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어요. 절대 아기 목소리는 아니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진=Deseret News Utah

‌다행히 릴리는 가족의 간호를 받아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제니퍼 씨의 언니인 질 샌더슨 씨는 “제니는 딸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엄마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 아이가 릴리를 지켜준 거라고 굳게 믿어요.” 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