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m 길이의 튜브로 홍수를 막아낸 남자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6-11-16 0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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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홍수로부터 가족과 집을 지켜낸 남자가 있습니다. ‌ ‌그의 이름은 랜디 와그너(Randy Wagner). 미국 텍사스 주에 거주하는 그는 "폭우로 홍수가 예상되니 주민 모두는 이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주정부의 경보발령에 귀를 기울 인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랜디가 사는 곳은 폭우가 잦은 지역이라 경보발령이 흔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무시한다고 하는데요. 그런 상황에도 랜디는 언제나 재해 관련 경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 써 왔다고 합니다. 그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진=아쿠아댐
지역 TV, 신문 등의 매체에서 연일 폭우 경보 발령을 보도했고, 랜디는 이에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자 인터넷을 검색, 침수를 막아줄 ‘대형 튜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튜브는 일명 ‘아쿠아 댐’(aqua dam)이라 불리며 비닐 소재의 공기주입 방식으로 그 길이가 무려 120m에 달하고 가격은 8300 달러(약 970만원)였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폭우에 대비하는 것 치고는 그 가격과 크기가 상당했기 때문에 이웃 주민들은 “저게 뭐하는 짓이냐”, “랜디가 더위에 정신이 나갔다”며 그를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랜디는 배송받은 120m 길이의 '아쿠아 댐'을 무더위 속에서도 끝까지 쌓아 집 전체에 둘렀는데요.‌그렇게 며칠 뒤.  



사진=아쿠아댐
사진=아쿠아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주정부의 예상대로 수일간 퍼붓는 장대비에 강물이 불어나고 이에 마을은 침수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진 폭우로 결국엔 마을 전체가 침수됐습니다. 랜디의 집만 빼고요. 당시 마을은 60cm 높이까지 물에 잠겼지만, 랜디의 집은 ‘아쿠아 댐’으로 물을 막아 단 한 차례의 침수 피해 없이 가족과 재산을 지켜냈습니다.

랜디는 “모두가 날 비웃고 조롱했지만 반드시 가족과 집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젠 이웃들도 나를 대단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습니다.

때로는 남이 생각하거나 시키는 대로 행동하기보단 스스로가 세운 계획과 신념에 따라 용기 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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