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마을에서 '펭귄 전용 터널' 만든 이유

이유진 기자
이유진 기자2016-11-15 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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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제가 펭귄이라면 당장 짐을 싸서 뉴질랜드로 이사 갈 것 같습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최근 송수관과 송전선을 옆으로 제치고 펭귄만 지나다닐 수 있는 24m 길이의 '펭귄용 터널'을 만든 뉴질랜드의 한 마을을 소개했습니다.

‌오아마루 항구 근처에 사는 리틀블루펭귄들은 아침에는 바다를 향해, 저녁에는 다시 집을 향해 매일 도시의 해안가를 따라 걷습니다. 그것도 매일 말이죠. ‌‌도로 위를 쌩쌩 달리는 차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해 펭귄들을 더 안전한 장소로 옮기려고 했지만 펭귄들은 습관처럼 이 길만을 지나다녔습니다. ‌사실 이 경로는 펭귄들이 사람보다 먼저 닦아놓은 길입니다. 펭귄들은 1990년대에 아무도 사용하지 않던 채석장이었던 오아마루 항구를 자신들의 터전으로 삼았고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좌) New Zealand Birds Online (우) Youtube 'News From World'
오아마루의 행정구의회는 ‌결국 펭귄들의 안전을 위해 '펭귄용 터널'을 뚫었습니다. 11월 3일에 완공된 지하도에는 어두운 길을 밝혀줄 전구와 펭귄들을 지켜줄 보안용 카메라도 설치됐습니다. ‌‌새로 생긴 펭귄 전용 터널 덕분에 펭귄들은 바다와 둥지를 안전하게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정도면 뉴질랜드 오아마루 마을로 이사 올만하겠는데요? ‌‌하지만 키가 30cm인 리틀블루펭귄 전용 터널이니 키가 큰 펭귄분들은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Youtube 'News From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