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진세연이 고수와의 ‘멜로 실종’에 대해 입 열었다

abroad@donga.com2016-11-15 14: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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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세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진세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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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세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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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와의 멜로가 생각 이상으로 사라져
한 여배우가 ‘대장금’, ‘동이’를 만든 이병훈 국장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일종의 영예인 동시에 막중한 부담감입니다. 이 국장이 만들어 낸 일련의 작품들은 남성성이 넘치는 대하 사극과 달리 여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이병훈 국장과 무사히 작품을 끝낸 여배우들은 여지없이 스타가 됐습니다. 이영애나 한효주가 이 경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활약한 진세연도 이병훈 PD의 파격 발탁이 빛을 발했습니다.

“처음부터 감독님이 제게 ‘넌 내가 바라는 것의 100% 이상을 해주고 있다. 고맙다. 조금만 더 힘내자’고 늘 격려해 주셨어요. 그리고 기자 분들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을 땐 그 믿음이 정말 감사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서 정말 작품에 최선을 다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더 노력했어야 하지 않았나 아쉽기만 해요.”

진세연의 말대로 이병훈 국장은 이 여배우를 전적으로 신뢰한 듯하네요. 그는 전옥서 다모에서 체탐인, 외지부, 옹주에 이르기까지 진세연의 신분을 수없이 바꿔가며 ‘옥중화’의 극적인 분기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영상=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저도 이렇게 직업이 많이 바뀔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여자가 주체가 된 드라마가 없었잖아요? 힘든 것보다 더 신선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도 진세연은 이 드라마에서 압도적인 대사량과 수많은 캐릭터들과 호흡을 맞추며 ‘옥중화’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맺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진세연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야박하기만 합니다.

“‘옥중화’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 정말 우려라는 우려는 다 샀던 걸 알아요. 그리고 저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도 알고 있었죠. 이 작품을 통해 절 안 좋게 보는 분들의 마음을 돌려놓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건 다르다는 걸 배웠죠.”

진세연의 나이가 올해로 만 22세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성인 연기를 맡았지만 나이만 놓고 보면 아직 충분히 성장을 기다줘야 하는 시기죠. 그동안 ‘각시탈’, ‘감격시대’ 같은 대작에 출연한 탓일까. 진세연을 향한 시선 혹은 기대는 늘 엄격했습니다.

“그래도 ‘고전적인 얼굴’이라는 평가 덕분에 큰 작품들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죽하면 한 스태프 분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제가 손가락 하트를 했더니 그 분이 ‘네가 그런 것도 할 줄 아느냐’고 묻더라고요.(웃음) 이제는 제 나이에 맞는 밝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더 나이 들기 전에 교복도 입어보고 싶네요.”

진세연은 ‘옥중화’의 멜로 실종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진세연은 “처음부터 제작진으로부터 ‘옥녀와 태원의 멜로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듣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내 생각 이상으로 멜로가 없어졌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옥녀와 태원이는 서로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도 있다. 또 말은 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한 애틋함도 있다. 이런 부분이 조금만 더 표현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진세연은 서하준(명종 역)에 대해서도 답하며 “의외로 명종과의 케미에 시청자 반응이 좋았다. 그 덕에 감독님이 ‘옥녀야 네 아버지가 누가 될 지 모른다’고 하시더라. 옹주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며 “나중에 대사를 통해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야 옥녀가 옹주가 된다는 것이 확정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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