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공 빼앗긴 축구선수, 상대 선수 바지를 ‘훌렁’

조유경 기자
조유경 기자2016-11-15 13: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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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에딘 제코(30·AS로마)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바지를 내려 퇴장을 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13일(현지시각) 그리스 페이라이오스 카라이스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4라운드 보스니아와 그리스의 맞대결에서 제코는 황당한 사고를 냈죠.

이날 보스니아는 전반 32분 그리스 수비수 오레스티스 카르네지스의 자책골로 1대 0으로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후반 34분, 제코는 그리스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다 쓰러졌고 시간을 벌기 위해 공을 손으로 잡았다가 주심에게 경고(옐로우카드)를 받았습니다.

0대 1로 지고 있던 그리스의 파파스타 도폴로스는 제코가 잡고 있는 공을 빼앗아 경기를 진행하려했고, 제코는 그라운드에서 누운 채 파파스타 도폴로스의 유니폼 반바지를 무릎까지 내려버렸습니다.

파파스타 도폴로스는 갑작스런 상황에 한동안 멍하게 서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양팀 선수들은 몰려들면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에 상황을 정리한 요나스 에릭손 주심은 부심과 합의 후 제코에게 옐로카드를 들었습니다. 결국 옐로우 카드 한 장을 추가로 받은 제코는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보스니아 선수들과 몸싸움을 한 파파스타 도폴로스에게도 레드카드가 주어져 양팀은 각각 한 명씩 퇴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그리스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1대 1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보스니아는 승점 1점을 보탠 승점 7점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3위를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