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들고 간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러시아 등굣길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6-11-14 15: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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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너무 위험해서 매일 도끼를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 어느 마을 중학생들인데요.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러시아 중서부 바슈코르토스탄(Bashkortostan) 자치 공화국 어느 마을 학생들의 스펙터클한 등굣길을 소개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날마다 평균 높이 30cm에 달하는 눈 덮인 설원을 지나 학교로 향하는 어린 학생들의 손엔 도끼가 들려 있습니다. 

학생들이 도끼를 들고 등교하는 까닭은 10km 달하는 등굣길이 맹수 집중 출몰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야생동물의 갑작스러운 습격에 대비해 항상 도끼를 소지하고 주위를 경계하며 다녀야 한다는 거죠.
이 지역에선 커다란 늑대나 곰이 자주 나타나 사람을 공격하곤 한답니다. 



사진=페이스북
실제로 며칠 전 이 지역에서 한 학생이 늑대 무리의 습격을 받았다가 간신히 탈출해 지역 학부모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자치부는 최근까지 길이 험하고 가파르다는 이유로 대중교통을 신설할 수 없다고 버티다가,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자 비로소 해결책을 내놓겠다며 늑장대응에 나섰죠. 

자치부 관계자는 지역 매체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등굣길 위험을 줄일 현실적인 대책을 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험한 눈길에 야생동물의 습격까지,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