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박 대통령 하야 안해, 최태민이란 반 미친 놈과 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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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6-11-14 14: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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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 동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下野) 요구와 관련해, “하야는 죽어도 안 해. 그 고집을 꺾을 사람 하나도 없어. 남자 같으면 융통성도 있고 할 터인데…”라고 말했습니다.

14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지난 3일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가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하야는 물론이고 탄핵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 전 총재는 “누가 뭐라고 해도 소용없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게다. 그런 고집쟁이야. 고집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가 없어”라고 박 대통령이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한광옥 비서실장 임명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에 대해서는 “한광옥? 고르다 고르다가 야당 사람 옆에 데려다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불통’에 대해 “박 대통령, 육영수 여사,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은 그런 고집이 없었다”면서 “사실 박정희 대통령처럼 약한 사람이 없다. 내가 잘 알지. 약한 것을 강한 것처럼 가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의 고집을 설명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닌 육영수 여사 쪽을 가리켰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고집이 어머니 쪽을 닮은 것이냐’는 물음에 “욕심이 많다고 (육영수 여사의) 아버지(육종관 씨)가 고향에서 (육 여사를) ‘육XX’라고 그랬다”면서 “(육XX는) 동네 사람들이 그래서 붙인 별명”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게 바른 말 해줄 사람은 김 전 총리밖에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내 말 듣지도 않아. 옛날부터 그랬어요.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말도 안 들었어. 최태민이란 반 미친~ 놈, 그놈하고 친해 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어”라고 했습니다.

김 전 총재는 특히 박 대통령과 최태민 씨를 둘러싼 온갖 소문이 도는 것과 관련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 뭔 얘기를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지만 들어앉았으니 그렇지. 오죽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정보부장 김재규에게 ‘그 최태민이란 놈 조사 좀 해 봐. 뭐하는 놈인지’ 그랬을까. 김재규가 ‘아버지가 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했더니 ‘근혜’는 ‘맘대로 해 보라’며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쳤어요. 아버지한테 찾아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지”라면서 “그랬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다. 우습지 뭔가”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최태민이 혈맹이니까 믿고 뭐 좀 부탁도 하고, 뒤에 가서는 박근혜 추켜대고 뭐 해 주고 하니까…”라고 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애가 있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는 벌컥 역정을 내며 “내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 허튼 소리”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인터뷰 내내 박근혜 대통령의 ‘고집’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따끔한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 “싫어. 잘못 얘기하면 묘(墓) 속에 들어가서도 나를 미워할 것”이라면서 “그 정도로 지독한 사람, 회복불능인 사람”이라고 저평가 했했습다.

이어 ‘나라 앞날이 대단히 걱정스럽다’는 회유에도 “자기 운명의 길을 걷겠지. 누가 뭐라고 해도. 고집스러운 성격에다… 더 나쁜 것은 저 위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정상에 앉아서 모두 형편없는 사람들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뭔 얘기를 하느냐”고 비판했했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