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무보트 타고 연평도 코앞까지…사진은 '합성' 의혹

박태근 기자
박태근 기자2016-11-14 13: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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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서해 연평도가 바라보이는 갈리도(갈도) 전초기지와 장재도방어대를 시찰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갈리도와 장재도는 연평도에서 북서쪽으로 각각 4.5㎞와 6.5㎞ 떨어진 섬이다. 이곳에 배치된 군인들은 유사시 연평도 포격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날 북한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은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섬을 찾아 군인들과 함께 풀숲을 걷거나 감시소에 올라 쌍안경을 이용해 남측을 관측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의 직접 지시로 무인도였던 갈리도에 122㎜ 방사포 진지를 구축했습니다. 통신은 이곳을 ‘김정은의 작전 구상에 의해 새로 조직된 기지’로 소개했습니다.

김정은은 갈리도 감시소에서 박정천 포병국장(소장)에게‘연평도 타격 임무 분담 내용’을 보고 받고, 새로 재조직한 ‘연평도 화력 타격계획 전투문건’을 승인했습니다.

이어 군 시설을 둘러본 뒤 돌아가는 길에 “전투진지들을 더욱 요새화하고 위장을 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정은의 공개 군부대 방문은 이달 들어 부쩍 잦아졌습니다. 지난 4일 인민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 시찰, 9일 인민군 제1344 군부대 관하 구분대 시찰, 11일 서부전선 마합도 방어대 시찰에이어 4번째입니다.

특히 이날은 북한이 2010년 11월 23일 감행한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를 열흘 남겨놓은 시점입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대비 태세 강화에 나섰습니다. 합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서를 통해 “과거에도 김정은 등 적 수뇌부가 군부대를 방문한 이후 대남 도발을 자행한 전례가 있다”며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김정은의 보트 탑승 사진을 두고 “바닷물이 지나치게 얕고, 보트에 탄 군인과 김정은 모습이 조화롭지 못하다”며 합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