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이 최근까지 맞았다는 ‘비타민 주사’는 무엇?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1-11 17: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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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2011년 2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최근까지 진료한 대통령 자문의 김모 씨(i병원장)가 10일 박 대통령에게 "종합 비타민 주사제를 처방했다"고 밝히면서 주사 성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 씨가 말한 종합 비타민 주사는 흔히 '칵테일 주사'로 불린다. 포도당 수액과 푸르설티아민염산염(비타민 B1), 글루타치온 등 각종 성분을 섞어 만들기 때문. 주요 성분에 따라 '마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 등 명칭이 다릅니다.



박 대통령이 처방받은 주사의 정확한 성분은 알 수 없지만 피로 회복이 목적이었다면 마늘주사, 감초주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마늘주사와 감초주사의 주 성분은 각각 푸르설티아민염산염(비타민 B1)과 글리시리진산암모늄입니다. 둘 다 피로 회복을 목적으로 처방되는 대표적인 칵테일 주사입니다.

칵테일 주사를 맞는 시간은 통상 1시간 내외로 비용은 1회당 6만~10만 원 선입니다. 비싸더라도 단시간에 빠른 효과를 원하는 이들이 주로 찾습니다. 실제 직장인이 많은 서울 강남권에는 칵테일 주사 처방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밀집해 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의사 문진도 없이 간호사가 주사를 놔주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칵테일 주사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현행법 상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니면 의사가 여러 가지 주사제를 섞어 만드는 칵테일 주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칵테일 주사의 효능이 의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작용 위험은 낮지만 환자 상태를 제대로 보지 않고 주사제를 마구잡이로 섞을 경우 부작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