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오빠 놀린 친구들에게 '또박또박' 편지 쓴 여동생

이유진 기자
이유진 기자2016-11-10 1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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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Camilleri 
장애가 있는 오빠를 지켜준 멋진 6살 동생이 있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현명한 방법으로 말이죠.‌‌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자폐증 오빠를 놀리는 친구에게 어린 나이에도 의젓한 방법으로 대처한 6살 소녀의 사연을 전했습니다.‌올해 6살인 렉스 카멜레(Lex Camilleri)는 최근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같은 반 친구가 자신의 오빠가 이상하다며 놀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렉스의 오빠 프랭크 카밀레(Frank Camilleri)는 자폐증을 앓고 있습니다. '자폐증'은 다른 사람과 상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정서적인 유대감을 느끼지 못하는 발달 장애로, 신체적 장애가 아닌 '정신적 장애'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려 정신적 장애를 이해하지 못한 친구들이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프랭크를 놀렸던 것입니다. 

Sophie Camilleri 
손놓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동생은 학교에 편지를 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친구들이 신체적 장애가 아닌 정신적 장애에 대해 학교에서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렉스가 쓴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월요일에 같은 반 친구가 우리 오빠가 이상하다고 해서 너무 슬펐어요. 우리 오빠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데 그건 '이상한 것'이 아니에요. 장애 때문에 조금 다르더라도 모두를 같은 방식으로 대해야 한다고 친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장애에 대해 배웠으면 좋겠어요." ‌ 편지를 학교 학생자치위원회에 보낸 소녀는 소녀의 바람대로 학급 친구들과 함께 자폐증이 무엇인지 배우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담임 선생님을 통해 편지를 보게 된 렉스의 엄마는 "딸이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아이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자폐증, 난독증과 같은 장애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편지로 장애에 대한 교육을 학교에 제안한 렉스야말로 진정한 어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