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효녀심청…어머니 치료비 위해 자신을 판 소녀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1-09 17: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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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QQ.com
피부암에 걸린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SNS에 자기 자신을 판매하는 글을 올린 ‘중국판 효녀 심청’이 해외 네티즌들을 울렸습니다.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는 차오 멍위안이라는 19세 소녀가 SNS ‘위챗’에 자신을 판다는 글을 올렸다고 8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평생 농사를 짓던 차오 양의 어머니는 45세로 얼마 전 피부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병원에 다니고 있지만 증상은 점점 나빠졌고, 의료진은 큰 병원에 가보라고 권했습니다. 하지만 넉넉지 않은 살림 때문에 통원치료비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차오 양의 어머니가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35만 위안(한화 약 5,900만 원)이라는 큰 돈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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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한 차오 양이 매달 버는 돈은 1000위안(한화 약 16만 원) 정도입니다. 이 돈으로는 연로하신 아버지와 어린 동생들을 보살피기에도 빠듯합니다. 결국 차오 양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경매에 부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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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수술을 받으실 수 있도록, 친절한 분이 저를 사주셨으면 좋겠어요. 거래가 성사되면 절 구매하신 분이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이 말을 번복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모든 것은 사실입니다.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르는 분께 저를 팔겠습니다.”


차오 양이 올린 글은 순식간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 이용자는 “나라도 (차오 양과)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잣집 아이들에게 35만 위안 정도는 푼돈이다. 그들은 몇 달 만에 그 큰 돈을 다 써 버리지만, 이 소녀에게는 그 돈이 정말 절실할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밝힌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편 “차오 양의 순수한 마음은 알겠지만, 못된 사람이 나타나면 어쩌려고… 자기 자신을 팔겠다고 내놓은 행동을 마냥 칭찬해 주기는 어렵다”며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 마음 아픈 경매는 결국 어떻게 됐을까요. 천만다행히 독지가가 나타나 차오 양을 도와주었습니다. 자선 비영리재단을 운영하는 황 치리양이라는 사람이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입니다. 황 씨는 ‘너그러운 분’이 차오 양 어머니의 치료비를 대 주기로 했으며, 차오 양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을 판매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단, 그 ‘너그러운 분’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내놓은 효녀 차오 양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