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들, 오후 4시 34분에 조기퇴근해 버린 사연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1-09 11: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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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으로는 부족합니다. 프랑스 여성들이 '조기 퇴근'에 나섰습니다.

허핑턴포스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수백 명의 프랑스 여성들이 7일(현지시각) 오후 4시 34분에 일제히 퇴근했다고 합니다. 여성과 남성의 임금 불평등에 항의하기 위해서인데요. 2014년을 기준으로 프랑스 노동인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8%이지만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평균 15%를 더 번다고 합니다. 만약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임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현재는 여성들이 1년 중 38.2일을 사실상 '공짜'로 일해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올해 날짜에 대입해 보면 '11월 7일 오후 4시 34분'이 나옵니다. 프랑스 여성들은 이 날짜 이후로 무급으로 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파리에서만 2~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동등 임금 지불'을 주장했으며, 시위자들 가운데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있었습니다.

로랑스 로시뇰 프랑스 여성부 장관도 "이들의 시위는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가시화시켜주는 일이다"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OECD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임금격차는 프랑스(13.7%)의 3배에 육박하는 36.7%였습니다. 지난 5월 20일 프레시안은 "한국 여성은 연간 97일을 더 일해야 비로소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받게 되는 차별, 다 같이 없애나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