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180도 꺾였던 소년, 수술로 새 삶 찾았지만…8개월만에 사망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6-11-08 15: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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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마헨드라 아히와르(Mahendra Ahirwar) 군
180도 가까이 굽은 목을 가졌던 소년이 수술로 곧은 목을 갖게 됐지만, 세상을 바로 보게 된지 8개월 만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8일 영국 일간 미러는 선천성근육장애로 목이 가슴에 가까워질 정도로 굽어버렸던 인도의 13세 소년 마헨드라 아히와르(Mahendra Ahirwar)가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마헨드라는 앞선 3월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 소개한 영국 한 고등학교 교직원의 도움으로 목을 곧게 펴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당시 수술이 무사히 끝난 것으로 알려져 곳곳에서 축하와 격려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그가 새삶을 살기 시작한지 8개월만인 지난 주말, 마헨드라가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을 가족이 전했습니다.

마헨드라의 수술을 담당했던 라자고팔란 크리시난 박사는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밖에 추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케이스에는 전조 증상이 없다. (마헨드라가 앓던) 근육장애와 약한 가슴 근육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슬퍼했습니다.

또 “그의 죽음은 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며 “목을 곧게 편 마헨드라가 짓던 웃음은 태양 보다 밝았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마헨드라의 어머니 수미트라(Sumitra·36) 역시 “아이를 위한 수 많은 계획과 꿈들이 있었다.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보길) 원했다”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마헨드라는 그날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하고, 집 안에서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녔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텔레비전을 봤다”며 마헨드라가 세상을 떠난 날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마헨드라는 기침을 두 번 하더니 내게 가슴을 문질러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세 번째 기침을 하려고 하다 이내 숨이 끊어졌다”면서 울며 아들의 이름을 외치다 이웃의 도움으로 의사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윽고 15분 뒤 의사가 도착해 아이의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했을 때를 떠올리며 수미트라는 “바닥에 쓰러져 아들을 꼭 끌어안았다.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슬퍼했습니다.

이후 지난 6일 아침, 마헨드라의 가족은 힌두교 전통에 따라 그를 화장했습니다.

수미트라는 “아들은 그의 새 삶을 겨우 8개월 밖에 즐기지 못했다. 아들이 그리울 것”이라고 슬퍼하면서도 “아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그가 어디있건 고통에서 자유롭길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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