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하면 적은 양 먹게 된다는 '다이어트용' VR 고글, 알고 보니..

이유진 기자
이유진 기자2016-11-09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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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대신 샐러드, 원푸드 다이어트,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위해 힘겹게 해온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하지만 적은 음식을 먹고도 '배부르다'고 느끼게 해주는 방법이 있다면 이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될까요?‌‌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일본 동경대학교의 사이버 인터페이스 연구소가 개발한 다이어트용 가상현실(VR) 고글을 소개했습니다. ‌‌어떤 원리이기에 적은 음식으로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걸까요? ‌놀랍게도 원리는 간단했습니다. 대화형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가상으로 음식의 크기를 늘려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이어트용 VR 고글. CNN 영상 캡처
(좌) 실제 크기 / (우) 고글을 통해 보이는 크기
'포만감 증대'라는 가상현실 시스템을 개발한 ‌일본 동경대학교의 타쿠지 나루미(Takuji Narumi) 박사는 "고글을 쓰고 음식을 먹으면 음식량을 10%가량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는 적은 양의 음식을 가상현실을 통해 크기를 키우면 뇌가 '음식이 많다'고 착각해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음식 섭취량을 겨우 10%밖에 줄이지 못한다니, 다이어트 고글이라는 명칭이 무색한데요. ‌‌연구를 이끈 일본 동경대 교수 미치타카 히로세(Michitaka Hirose)는 우리가 고글을 썼을 때 진짜 현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쿠키를 쥔 손의 각도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까지만 늘릴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구팀은 음식의 크기를 자연스럽게 1.5배로 키우는 데까지 성공했습니다. ‌가상현실을 통해 음식의 '맛'을 바꾸는 기술도 개발됐다고 하니 다이어트 고글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칼로리가 적은 곤약을 먹어도 피자를 먹은 듯할 테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