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역대 최저’ 40만명 붕괴 위기, 결혼 건수도…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1-08 10: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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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출생아 수와 결혼 건수가 모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가 역대 가장 낮은 출산율과 출생아 수를 기록한 2005년 이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80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저출산 시계’는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7일 본보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태어난 출생아는 28만3100명. 지난해 같은 기간(29만9900명)보다 1만6800명(5.6%)이 덜 태어났습니다. 8월 기준 누적 출생아 수가 28만 명을 기록한 것은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남은 기간 출생아가 크게 늘지 않는 한 2016년은 아이가 가장 적게 태어난 해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습니다. 역대 연간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05년(43만5031명)이었습니다. 이후 저출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2년 만에 출생아 수는 2007년 49만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출생아 수는 2009년 44만 명까지 떨어졌다가 2012년 48만 명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2013년 43만 명대로 주저앉은 뒤 3년째 출생아 수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혼하는 부부 수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결혼 건수는 18만8200건으로, 8월 기준 누적 결혼 건수로는 역대 가장 적었습니다. 연간 결혼 건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지난해(30만2828건)였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연간 결혼 건수가 30만 건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지만 올해는 ‘30만 건’ 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이 때문에 1, 2년 안에 저출산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간 출생아 ‘40만 명’ 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