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에게 '맥날 감튀' 줬다가 법정 소환된 소녀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1-07 14: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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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야외에서 비둘기에게 음식을 줬다가 '쓰레기 투기죄'로 적발당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비둘기에게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준 죄(?)로 법정까지 가게 된 10대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7월 8일, 웨일즈 카디프에 사는 19살 로렌 페이지-스미스 씨는 밖에서 점심을 먹던 중 감자튀김 한 조각을 비둘기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잠시 후 공무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와 그녀에게 25파운드(한화 약 3만 5천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죄목은 '쓰레기 불법투기' 였습니다.



로렌 씨는 자신은 새에게 먹이를 던져준 것이고, 아무런 '쓰레기'도 바닥에 남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벌금을 납부하지 않자 14일에는 법정으로 출석하라는 편지가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환경보호법 제 87조를 위반한 죄로 고발당했으니 스완지 시 법정으로 출두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로렌 씨는 아연실색했습니다. "그 공무원은 제게 25파운드를 내라고 했고, 전 진심이냐고 되물었어요. 전 비둘기에게 밥을 줬을 뿐이고, 새들이 감자튀김을 먹어 없앴으니 땅바닥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거든요."




사진=데일리메일
하지만 벌금 납부를 거부하자 벌금 액수는 점점 더 올라갔습니다. 로렌 씨는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직업훈련 때문에 혼자 스완지에 나와 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정말 당황했어요. 이제는 벌금이 100파운드(한화 약 14만 2천원)까지 올라갔다니까요!"

로렌 씨의 할아버지인 랜스 브레위스(66)씨는 공무원들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거죠. 로렌은 바르게 자란 아입니다. 새에게 먹이를 줬다고 법정에 소환당하다니, 이건 세금 낭비 그 자체입니다. 공원에서 마약 하는 사람들은 가만히 놔두고, 새에게 먹이 주던 소녀에게 벌금을 물린다니요. 상식 있는 공무원이 할 짓이 아니죠."

"친절한 행동을 했다고 처벌을 받는다니 믿을 수 없어요.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아요." 로렌 씨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스완지 시의회는 이 일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