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 참석 박승주 내정자, 전생 체험 책까지…"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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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6-11-07 1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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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지난 5월 서울 도심에서 ‘굿판’이 포함된 이른바 ‘구국 천제’ 기도회에 참석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명상을 통해 전생을 47회 체험했다는 내용 등을 기술한 저서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추천으로 청와대가 2일 안전처 장관으로 내정한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2013년 5월 출판한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의 '하늘빛명상(실용관찰명상)의 놀라운 효과'라는 장에서 "필자가 명상 공부를 할 때 체험한 바에 의하면 필자는 이 지구 땅에 47회나 여러 다른 모습으로 왔었다"고 썼습니다.

박승주 내정자는 또 "명상을 하는데 상투를 하고 흰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났다"며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찾아와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죽으면 육신은 없어지지만 영혼이 메모리 칩 두 개를 갖고 하늘로 간다고 한다"고도 썼습니다.

그는 "나의 모든 정보를 저장하는 블랙박스가 하늘에 있다고 한다. 내 영혼은 나의 몸에 있지만 내 영혼의 블랙박스는 하늘에 있는 것이다. 머리를 비우고 조용히 관조하면 하늘에 있는 내 블랙박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승주 내정자가 쓴 이 책의 2부는 명상과 관련해 '하늘 정신세계를 공부하다', '인간은 3개의 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삶과 죽음, 하늘 갈 때 무엇을 갖고 가나', '상대를 보는 실용관찰명상', '하늘빛명상(실용관찰명상)의 놀라운 효과', '명상에서 화두를 만나다' 등의 내용을 기술했습니다.

박승주 내정자는 명상전문가인 여성 안소정 하늘빛명상연구원장을 자신의 큰 스승이라고 밝혔으며 안 원장이 총재를 맡은 정신문화예술인총연합회의 부총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올해 5월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국중대회(國中大會) 대한민국과 한(桓)민족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를 주관했으며 박승주 내정자는 진행위원장을 맡았습니다.

YTN보도에 따르면 박승주 내정자가 참석한 행사 당시 영상에는 빨간 옷을 입은 남성들이 나라의 안녕을 빌면서 굿판을 벌이는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정한 샤머니즘 국가”, “아직도 제정일치 국가”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