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안 마시는데 ‘지방간’ 진단?…원인 알고보니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1-06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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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싱겁게 먹을때보다 女 32-男 25%↑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음식을 짜게 먹으면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일 서울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와 이정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발표한 ‘식이성 나트륨 및 칼륨 섭취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연관성’ 논문에 따르면 나트륨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확률이 여성은 32%, 남성은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축적되면 지방간으로 분류합니다. 음주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죠. 최근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줄고 있는 반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2011년 3월∼2013년 4월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0만177명을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 간 지방간 발병률을 비교했습니다. 흡연, 음주량, 섭취열량 등 다른 변수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보정을 거쳤습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국민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싱겁게 먹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889mg(2014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2000mg)의 2배 수준입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