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합격의 결정적 비밀, ○○가 먼저다!

매거진D
매거진D2016-11-04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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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동아일보
모 은행에서 직원을 뽑을 때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최종 면접에서 2명 중 1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한 사람은 남자, 다른 한 사람은 여자였습니다. 둘 다 서울의 상위권 대학을 나와 스펙이 좋고 면접 점수도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면접관 중 한 사람이 “여성 지원자를 뽑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의 말로는 “여성지원자를 회사 앞 횡단보도에서 보았는데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도 큰 목소리로 허리를 굽혀가며 ‘안녕하십니까? 지원자 ㅇㅇㅇ 입니다’라고 인사 연습을 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남자 지원자는 대기실에 있는 동안 마치 합격이라도 한 듯이 ‘나한테 물어봐’ 하는 식으로 지원자들 앞에서 잘난 척했다고 합니다. 여자 지원자에게서는 입사의 열정이 느껴졌는데 남자 지원자에게서는 오만한 태도가 눈에 띄었다는 것이죠. 결국 여자 지원자가 합격했습니다. 

모 공기업 면접에서도 ‘태도’로 평가된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특이한 상황을 덧붙여 말하자면, 면접관이 우연히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볼 일을 마치고 나오면서 세면대에서 손을 씻은 후 휴지를 마구잡이로 뽑아 쓴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 장, 많아야 두 장 쓰는 휴지를 이 지원자는 한꺼번에 여러 장을 뽑아 아무 일 아닌 듯이 쓰고 버렸다는 것입니다. 

‌ 평상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이러한 일들이 면접 장소에 있는 면접관의 눈에는 부정적으로 비친 것입니다. 면접 시 태도는 ‘작은’ 것에서 시작되고 평가됩니다. 평소 습관처럼 연습하지 않으면 결코 좋은 태도를 보일 수 없습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출연한 방송국에서 만난 어느 방송인의 얘기를 들어보아도 답은 보입니다. ‌ ‌어느 방송사의 아나운서 면접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실기와 필기를 모두 통과한 여섯 명 가운데 단 한 명만 채용되는데, 하나같이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나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 ‌“이제 끝났으니 나가도 좋습니다”라는 말이 떨어지자 후보자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나가는데, 그 중 한 명만이 자신이 앉았던 의자를 제자리로 밀어 넣고 나갔습니다. 면접위원들은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고 결국 그 지원자를 채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사람이 긴장할 때 나오는 행동은 대개 습관처럼 늘 하던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독특한 면접도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면접장에 올 때 정장에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온 지원자들에게 면접관이 갈색 반바지를 건네면서 “여기 계신 분들 중 정장 바지를 벗고 제가 가져온 갈색 반바지를 입으실 분 안 계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원자 대부분 황당해 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정장을 벗고 갈색반바지로 갈아입는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물론 갈색 반바지를 입지 않는 사람들은 면접관이 정중한 인사와 함께 돌려보냈습니다. 왜 이렇게 황당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을까요? 사우스웨스트는 ‘재미’있는 사람을 뽑아 수익 창출을 꾀하려 했기에 이런 상황을 연출한 것입니다. 재미는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양하게 이어지는 고객의 항의를 잠재우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이 회사의 창업주이자 명예회장인 허브 켈러허는 ”당신이 훌륭한 태도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저희도 당신이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해왔고 이를 실천에 옮겼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합격을 위해서 여러분은 어떤 태도를 보여 줄 준비가 됐는가요? ‌ ‌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모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3년간 2만 명의 신입사원을 추적한 결과 이 중 46%가 입사 후 18개월 이내에 회사생활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회사에 적응하지 못한 이유는 회사의 ‘태도’에 부합하지 않기에 기업문화에 융화할 수 없었고 그 탓에 태도가 더욱 형편없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더라도 신입사원이 실패하는 이유는 기술이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태도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대기업의 면접에서도 사소한 ‘태도’가 면접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을 보면 왜 ‘태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회사의 임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태도가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태도는 합격의 문을 통과할 준비가 됐는가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당장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차리고, 양보를 할 줄 알고, 공유물을 아낄 줄 아는’ 연습을 시작하세요. 박선규 MIDAS HR 대표 ceo@midashr.co.kr *한국경제 생애설계센터 객원연구원,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다수 출연, 현재 YTN FM <당신의 전성기, 오늘> 고정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