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빅 픽처? 사자에게 잡힌 아기 원숭이의 최후...

이유진 기자
이유진 기자2016-11-03 1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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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 Schiller
동물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약한 동물은 강한 동물에게 잡아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죠.

하지만 이례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뉴스사이트 샌프란시스코 글로브는 최근 냉정한 약육강식의 세계 속에서 동물들이 교감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작가 에반 실러(Evan Schiller)와 리사 홀츠바르츠(Lisa Holzwarth)는 남아프리카 남부 중앙 내륙에 있는 나라 보츠와나에서 대혼란에 빠진 3~40마리의 개코원숭이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사자 무리가 개코원숭이들을 쫓자 개코원숭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습니다.

그러던 도중 한 어미 개코원숭이가 결국 암사자에게 붙잡혔습니다. 암사자는 개코원숭이를 입으로 낚아챘습니다. 


살려주세요...‌
이때 어미 개코원숭이 품에서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된 새끼 원숭이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겁에 질린 아기 원숭이는 나무 위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아직 너무 어려 나무를 오를 수 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아기 개코원숭이의 등장에 암사자도 적잖이 놀란 모양입니다. 

‌현장을 목격한 사진작가는 "아기 개코원숭이는 사자를 보고 놀라 벌벌 떨었다. 암사자가 아기를 입에 물었을 때 아기 원숭이가 잡아먹힐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카메라 비디오를 껐다"고 말했습니다.



안뇽?
그런데 이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암사자가 아기 개코원숭이를 잡아먹지 않고 놀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아기 원숭이도 잡아 먹히지 않을 것 같다고 안심한 모양입니다. 암사자의 가슴팍에 매달리는가 하면 암사자를 핥으며 재롱을 떱니다. 

수사자 두 마리가 아기 개코원숭이와 암사자 쪽으로 다가왔지만, 암사자는 저리 가라는 듯 공격 태세를 취했습니다. 연약한 생물을 보고 갑작스럽게 모정이 발현될 것일까요.


아빠 왜요? 잘 놀고 있었는데!
그런데 수사자 말고도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이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아빠' 개코원숭이입니다. 아빠 개코원숭이는 아기가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져 아기를 구할 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타이밍을 노리던 아빠 원숭이는 사자의 반응을 살피며 사자가 한눈판 사이를 공략했습니다. 다행히 단번에 아빠 원숭이는 아기를 구해냈습니다.

‌비록 엄마 개코원숭이는 죽었지만 암사자는 아기에게 상냥했습니다. 아빠 개코원숭이와 이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아낸 사진작가들은 용감했습니다. 아기 원숭이를 키워 잡아먹으려는 '사자의 빅 픽처'일 수도 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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