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집 2500만원 들여 집수리, 알고보니 남의 집?

정민경 기자
정민경 기자2016-11-03 14: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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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수천만 원대 집수리를 시작한 남성. 그런데 이 남성은 수리를 시작한 지 약 2주가 지나 자신이 ‘엉뚱한’ 집에 작업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움에 빠졌습니다. 과연 이 남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성 궈(郭·23)모 씨는 지난 6월 중국 충칭(重慶) 시에 위치한 아파트 한 채를 63만 위안(약 1억700만 원)에 구매, 지난달 8일부터 수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40층 4호(40-4)’라고 적힌 매매계약서 등의 서류 확인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약 2주 뒤인 20일, 궈 씨는 아파트 관리소 측으로부터 자신이 수리한 아파트 40층 4호가 자신의 집이 아닌 8호 주인의 집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미 15만 위안(약 2545만 원)이 수리비로 들어가 공사가 절반 이상 진행된 상태였지만 모든 작업을 즉각 중단해야 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40층에는 총 8채의 집이 있는데 그 중 4채는 39층과 연결된 복층형 아파트로, 실제 40층에서 구매 가능한 집은 2, 4, 6, 8호였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집 문패에는 편의상 호수가 1, 2, 3, 4로 명시돼 있었습니다.

궈 씨는 자신이 열쇠를 넘겨받은 4호 집에 수리 작업을 했지만, 실제 그 집은 지난 7월 장(張)모 씨가 구매한 8호(문패에는 4호) 집이었고 궈씨가 작업을 해야 했던 집은 2호(문패에는 1호)였던 것입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궈씨는 결국 지난달 말 현지 매체를 통해 설계도와 실제 호수가 다르다는 것을 공지하지 않은 부동산업체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궈 씨 측 변호사는 “애초에 궈 씨가 집을 계약하기 전 봤던 집도 문패에 4호라고 적힌 집(설계도상 8호)이었다. 집수리와 관련해 부동산업체가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