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도 이겨냈는데…11세 소녀 자살 부른 ‘왕따’

정민경 기자
정민경 기자2016-11-02 14: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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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을 이겨낸 10대 소녀가 최근 따돌림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미국 타임지 온라인판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 노스 루이스버그에 위치한 트라이어드 중학교 학생 베서니 톰프슨(Bethany Thompson·11)은 지난달 19일 오후 집에서 스스로 생을 포기했습니다. 

앞서 베서니 양은 3세 때인 지난 2008년 의료진으로부터 뇌종양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베서니 양은 수술 및 방사선 치료로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수술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되면서 안면 비대칭으로 ‘비뚤어진 미소’ 를 갖게 됐습니다.

베서니 양은 이후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약 1년 전부터 안면 기형과 곱슬머리 등 남과 다른 외모 때문에 일부 동급생으로부터 놀림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난달 19일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집 선반 위에 있던 총으로 목숨을 끊어 가족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베서니 양의 어머니 웬디 포이히트(34)는 “지금은 ‘화’라는 감정 보다는 슬프고, 혼란스럽고, 절망적인 느낌 뿐이다”라며 “딸아이가 따돌림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어느누구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더 이상 견딜 힘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심정을 전했습니다.

베서니 양의 죽음에 지역 주민들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약 400명의 주민들이 자진해서 베서니 양의 장례식장을 찾았고 각각 준비한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배서니의 가족은 장례식을 치르고 남은 돈으로 배서니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만들어 따돌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라이어드 교육청장 크리스 파이퍼는 “작년에 베서니 양의 따돌림에 대해 접한 적이 있다. 그 문제는 당시 해결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베서니 양이 따돌림을 당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는 없다”고 답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