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옥중화'에 오방낭이 나온 이유, 제작진이 밝혔다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1-01 11:23:11
공유하기 닫기
사진=MBC '옥중화' 방송화면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게 맞습니다.
MBC TV 주말극 '옥중화'가 지난 30일 방송에서 '오방낭(다섯 가지 색의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을 등장시킨 대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31일 ‘옥중화’ 관계자가 “해당 장면은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옥중화' 제작 관계자는 "조선조 역사를 돌아볼 때 지금의 현실하고 제일 맞는 것이 정난정이 국정을 농단했을 때"라며 "그것을 드라마로 좀 더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싶은 마음에 막판에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옥중화'에서는 종금(이잎새 분)이 윤원형(정준호)의 아이를 갖고 정난정(박주미)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집에 몰래 무당을 불러들인 대목에서 무당이 종금이에게 오방낭을 내미는 상황을 그렸습니다.



종금이는 무당에게 "네가 정말 영험하더라. 앞으로 정난정을 확실하게 찍어낼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무당은 "뜻을 이루려면 더 큰 힘을 써야 한다"며 비단 복주머니를 내밀면서 "이것이 오방낭이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당은 이어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고, 종금이는 벅찬 표정으로 오방낭을 받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당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오방낭을 여는 행사를 했는데, 이게 '국정 농단'의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간 극중에서도 정난정 무리가 '국정을 농단한다'는 대사는 수차례 나갔다"면서 "현실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혀를 찼습니다. 그는 또 "패러디를 제대로 하려면 문정왕후와 정난정 부분에 넣어야하는데 여유가 없어 조연인 종금이를 통해 하게 된 것도 아쉽다"고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