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이화여대 입학 취소 가능성?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1-01 11: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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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끊임없는 의혹 
이화여대 2주간 특별감사 31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및 부실 학사관리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에 나선 교육부 관계자들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지하 3층에 마련된 특별감사실을 나서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및 부실 학사관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교육부가 31일 이화여대에 대한 특별감사에 돌입했다. 교육부는 감사요원 12명을 투입해 2주간 집중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의혹에 관련된 교수들은 물론이고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조사까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2015학년도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을 확대하면서 승마를 포함한 이유 △지원자 면접 과정에서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말했다는 의혹 △원서 마감일 이후에 획득한 금메달이 평가에 반영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또 이화여대가 올해 1학기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학생이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이 정 씨를 위한 조치였는지, 정 씨가 과제물을 제대로 내지 않고도 학점을 받았는지 등도 감사를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이번 감사에서 각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정 씨는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되고, 소속팀이 없어지면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돼 선수 생명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최 씨가 금전 등 이익을 제공하고 합격을 청탁했다면 배임수증재죄가 적용돼 함께 처벌될 수 있다. 또 입학 비리에 연루된 대학의 운동부 학생들은 대회 출전 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이 밖에 입학 비리 연루 대학은 입학정원의 최대 10%까지 모집 정지될 수 있다.

한편 정 씨가 이화여대 입학에 앞서 청담고 재학 중 승마 국가대표란 이유로 인정받은 ‘공결’(결석이지만 출석한 것으로 인정) 횟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심석희 선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27일 가진 ‘청담고 장학결과 중간발표’에서 “정 씨의 공결 횟수는 다른 국가대표 선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정 씨와 비교한 대상은 승마 선수가 아닌 심 선수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심 선수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국제 쇼트트랙 경기에서 지금까지 총 71개의 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세계기록 보유자다. 반면, 정 씨의 국제대회 수상 기록은 인천 아시아경기 단체전 금메달이 유일하다.

선수의 위상과 종목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을 비교한 것은 황당하다는 지적에 대해 시교육청은 “승마 국가대표 명단을 확보해 재조사하겠다”고 해명했다.

유덕영 firedy@donga.com 기자 · 임우선 기자



‌섬네일=채널A 아침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