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없던 시카고 컵스, 차프먼의 강속구가 살렸다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0-31 16: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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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이매진스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이매진스
존 레스터.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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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었던 시카고 컵스 벤치의 선택은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차프먼(28)의 조기 등판이었습니다. 차프먼은 자신의 역대 최다인 2와 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화답했고, 컵스는 월드시리즈 6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습니다.

31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컵스와 클리블랜드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 전날까지 1승 3패로 뒤져 벼랑 끝에 섰던 컵스는 이날 3-2, 한 점 차로 앞선 7회 1사 2루 위기를 맞자 주저 없이 차프먼을 등판시켰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최고 구속 169km) 차프먼은 이날 개인 통산 가장 많은 42개의 공을 던지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7회 첫 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차프먼은 브랜든 가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로베르토 페레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습니다. 8회 2사 3루에서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163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9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는데 마지막 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공 3개 모두 시속 163km가 전광판에 찍혔습니다.

컵스는 이날 2회 라미레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4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동점 솔로 홈런과 연속 안타 등으로 3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컵스가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1945년 10월 9일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 이후 71년 만입니다. 양 팀의 6차전은 2일 클리블랜드의 안방 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립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