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누나, 최순실-정윤회 얘기만 나오면 최면 걸려”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0-27 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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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정윤회 이야기만 나오면 최면이 걸린다’고 박지만 EG 회장(사진)이 말하곤 했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던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박관천 전 경정(50)이 이같이 밝혔다고 채널A가 26일 보도했습니다. 채널A에 따르면 박 전 경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 회장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최순실, 정윤회”라며 “박 회장이 요즘 많이 외로워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2014년 당시 사정 당국자에게 “피보다 진한 물도 있더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경정은 2014년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서류 등 청와대 내부 자료 17건을 박 회장 측에 유출한 혐의(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로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나 4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났습니다.

한편 박 회장의 한 측근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회장이 며칠 전 ‘참담하다’면서 한숨을 푹 쉬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 회장은 대통령께 ‘제발 문고리 애들 정리하라고, 거리 두라는 말도 했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37주기 추도식이 열렸지만 박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도 예년과 같이 불참했습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