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이집트 소년, 11살 사촌동생과 '기괴한 약혼식'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6-10-26 15: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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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왼쪽)와 가람(오른쪽). 사진=페이스북
이집트에서 12살 된 소년이 11살 된 자신의 사촌 동생과 약혼식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집트의 오마르(Omar·12)라는 소년이 자신 보다 한 살 아래 사촌 동생인 11살 가람(Gharam)과 약혼식을 올려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는데요.

오마르의 아버지인 나세르 하산(Nasser Hassan)은 큰 아들의 결혼식장에서 이 사실을 공개해 가족과 주변지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나세르는 “둘째 오마르와 가람의 약혼식도 함께 올리겠다”며 “아들 둘을 동시에 장가보내려니 너무나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이 날 나세르의 발표에 결혼식장 가족과 하객들은 크게 놀라고 어색해했는데요.

이는 이집트 내에서 법적으로 사촌 간 결혼은 허용되지만 18살 미만의 청소년들은 결혼이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부부’의 약혼식 사진을 접한 이집트 누리꾼들과 현지 언론, 인권 운동가들은 크게 분노했고 나세르는 이에 “지금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약혼식만 가질 것이다.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여성 법률 상담 센터(WCLAC) 소속의 레다 엘단부키(Reda Eldanbouki)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여성들은 교육과 성장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소속될 가능성이 낮다”며 “강제로 10대 부부를 결혼시키는 것은 범죄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나세르는 "오마르는 어릴 때부터 줄곧 가람을 사랑해 왔고 커서도 가람과 결혼을 꿈꾸고 있다"며 "두 아이의 동의하에 약혼시킨 것이다. 가람이 다른 남자에게 청혼을 받기 전에 미리 약혼만 한 것이고 둘이 크면 결혼시킬 것이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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