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아버지, 두 아이 안고 투신…아이들 기적적 생존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0-26 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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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뉴스화면
‘불행 중 다행’ 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인가 봅니다.

미국 주간지 피플(People)은 24일(현지시간) 뉴저지의 와나크 다리에서 37세의 존 스피큰이라는 남성이 두 아들을 안고 뛰어내린 사건을 전했습니다. 스피큰 씨는 아내와 다툰 뒤 두 아들을 데리고 30미터 높이의 다리 위에서 투신해 숨졌지만, 천만다행히 아이들은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떨어지면서 나뭇가지와 잎사귀에 걸린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나무에 걸리면서 낙하 때의 충격이 조금 줄어들었겠죠.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건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 크리스토퍼 드퓌 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스피큰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아이들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그는 이미 다리 밑 수풀에 떨어져 숨져 있었고, 아이들은 아버지 근처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두 아이는 뉴저지 주 패터슨에 있는 성 요셉 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지금은 안정을 찾은 상태입니다. 드퓌 씨는 “한 살배기 아기는 뇌진탕에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세 살 아이는 뇌진탕 상태였고요. 둘 다 잘 치료하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고 합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드 퓌 씨에 의하면 스피큰 씨가 얽힌 가정불화 때문에 경찰이 출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스피큰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가 엘리자베스 스톤의 글을 인용하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결정이다. 그것은 당신의 심장이 당신의 몸에서 나와 걸어다니도록 하는 것과 같다.” 

‌부모에게 있어 아이들은 심장처럼 소중하고 눈을 뗄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알고 있었던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안타까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