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서 깨어난 후, 모르던 외국어가 '술술' 나왔다

바이라인2016-10-26 13: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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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누스모.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갑자기 유창하게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미국 청소년이 화제입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폭스뉴스, 타임지 등은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16세의 소년 루벤 누스모(Reuben Nsemoh)를 소개했는데요.

루벤은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 축구팀 골키퍼로 지난달 24일 경기 도중 동료 선수의 발에 오른쪽 머리를 심하게 맞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루벤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고 바로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했는데요.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그렇게 사흘 뒤, 루벤은 가까스로 의식을 찾아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그는 깨어나면서 영어 대신 스페인어 “텡고 암브레”(Tengo Hambre, ‘나 배고파요’)라고 말해 그의 엄마 도라 누스모를 놀라게 했는데요. 인터뷰에서 도라는 “한 번도 스페인어를 말한 적 없는 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도라는 나이지리아 출신 고등학교 교사로 아들과 영어를 사용하고, 집에서 스페인어로 대화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을 간호사에 알렸는데요. 심지어 루벤 역시 스페인어를 다치기 전에 공부하는 형과 스페인 어를 쓰는 몇몇 친구들에게서 한 두 차례 들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로벤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스페인 말이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본능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는데요. 당시 로벤은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더 많이 구사했다고 합니다. ‌‌건강을 회복한 로벤은 놀랍게도 현재 스페인어와 영어를 둘 다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는데요. 병원에서처럼 스페인어를 영어보다 더 잘하는 건 아니지만 일상 대화는 무리가 없다고 합니다.  

스페인 말이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본능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사실 로벤처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사고 직후 의식을 회복하며 새로운 언어를 구사 능력을 가진 이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2010년엔 뇌졸중으로 쓰러진 영국의 80대 할아버지 앨런 모건 씨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웨일스 지역어를 자신이 늘 써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구사했는데요.

2012년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20대 호주 청년 밴 맥마흔도 깨어난 뒤 갑자기 중국어를 구사해 가족을 당황케 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조금 배운 중국어를 10년 배운 사람처럼 술술 뱉었다고 합니다.





밴 맥마흔. 사진=페이스북
비교적 최근인 2013년 크로아티아의 13세 소녀 역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독일어를 구사했다고 하는데요.

한편 매체 타임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을 당하면 언어 기능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다른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 놀랍고 특별한 사람들. 이는 극히 일부의 경우이니 고의적인 시도는 삼가야겠습니다. ‌‌‌‌★그리고...VODA의 추천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