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중독으로 고통받던 꽃미남 스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0-25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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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Dead Or Alive - You Spin Me Round (Like a Record)'
‌혹시 ‘You Spin Me Round’라는 히트곡을 아시나요.

‌이 곡을 발표한 그룹 ‘데드 오어 얼라이브(Dead or Alive)’의 멤버 피트 번즈가 지난 23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에 많은 해외 언론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Mirror)는 피트 번즈의 굴곡진 인생사를 조명했습니다. 80년대의 아이콘이었던 피트 번즈는 음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슬픔을 안고 살아야 했던 뮤지션이었습니다.





2012년 12월 Dead or Alive 보컬로서 무대에 선 피트 번즈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그의 어머니는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겪은 트라우마 때문에 술과 마약에 중독되었고, 어린 번즈는 어머니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받으며 자라야 했습니다. 번즈는 "집에 오면 어머니가 자해한 흔적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어요. 너무나도 견디기 힘들었죠" 라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에 ‘You Spin Me Round’ 로 부와 명성을 얻게 된 번즈는 성형을 결심하게 됩니다. 성형 전에도 중성적인 매력의 꽃미남 가수로 이름을 날리던 그였지만, 폭행을 당해 코뼈가 비뚤어졌고 그것을 바로잡아 완벽한 코를 가지고 싶었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수술은 잘못되었습니다. 성형 실패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는 점점 더 많은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코, 입술, 광대뼈 등 수 차례의 수술을 반복하는 동안 그는 타고난 얼굴을 완전히 잃게 되었고 가수 활동으로 번 돈을 성형에 탕진해 파산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도톰한 입술을 가지려고 확대술을 했다가 입술에 넣은 보형물이 얼굴 곳곳으로 퍼지는 부작용을 겪기도 했습니다.

훗날 번즈는 “300번 넘게 성형을 했다. 천국에 갔을 때 신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시기를 바란다”고 고백하며 성형 중독의 위험성을 알렸습니다.



영국의 지상파채널 '채널5(Channel 5)' 방송에 출연해 성형중독을 고백하는 피트 번즈. 사진=Channel 5
성형하기 전 젊은 시절의 피트 번즈. 사진=유튜브 영상 'Dead Or Alive - You Spin Me Round (Like a Record)'

‌2006년 번즈는 16년 동안 함께한 아내 린 콜레트와 이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성 연인인 마이클 심슨과 재혼하며 또 한번 큰 변화를 겪습니다. 이혼 뒤에도 전 부인 콜레트와는 친구로 남았으며 세 사람의 사이는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번즈의 매니저는 “피트 번즈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소식을 알리게 되어 매우 슬프다. 가족과 친구들 모두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피트 번즈. 그가 꿈꾸던 천국에서 편안히 쉬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