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넘으면 쫄바지 입지 마” 주장에 수백 명 거리 시위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0-25 11: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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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ette Numbers(@numbersj)님이 게시한 사진님,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의 한 마을에 몸에 달라붙는 요가 바지를 입은 수백 명의 여성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입고 싶은 것을 입는다” “당신 자신을 사랑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평화롭게 행진했습니다. AP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이 ‘요가 바지 대행진’은 한 60대 남성이 지역신문에 기고한 칼럼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앨런 소렌티노라는 63세의 이 남성은 지난 19일자 지역신문 ‘배링턴 타임스’에 글 한 편을 기고했는데요. 그는 요가 바지야말로 미니스커트 이후 최악의 여성 패션이며 20세 이상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요가 바지를 입고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렌티노 씨는 “어린아이나 젊음이라는 자연의 축복을 누리는 젊은 여성들이 요가 바지를 입으면 귀여울 수 있지만, 다 큰 성인여성이 입으면 어딘가 기이하고 심란하기까지 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어서 “정장바지든 청바지든 간에 그 역겹고 조악하고 우스꽝스러운 요가바지보다는 낫다. 제발 철 좀 들어라”고 거침없이 자신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소렌티노 씨의 글은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분을 샀고, 결국 여성들이 평화시위를 위해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yogapantsparade

Lauren G(@poopmastaflex)님이 게시한 사진님,


‌알록달록한 요가 바지를 입은 사람들 참가자 중에는 성인 여성들과 소녀는 물론 남성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난 53세다” 라는 피켓을 들고 빨간 요가 바지를 입은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조용히 소렌티노 씨의 집 주위까지 행진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제이미 버크 씨는 “여성들이 남의 시각적 즐거움을 위해 옷을 입어야 한다는 인식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우리는 단순히 요가 바지 입을 권리만을 위해 행진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 퍼져 있는 성차별주의와 여성의 몸에 대한 규제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