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SNS에 펠레 생일 축하 메시지 ‘오랜만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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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6-10-24 14: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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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의 양대 전설’이면서도 ‘앙숙’인 마라도나와 펠레가 오랜만에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디에고 마라도나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라이벌 펠레의 생일을 맞아 자신의 SNS에 “펠레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두 사람이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생일을 맞은 펠레는 마라도나의 축하 메시지에 답변을 하지는 않았지만 생일 케이크를 든 자신의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또 다른 해를 맞게 돼 신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아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훈훈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을 티격태격해온 앙숙이죠. 과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감독을 맡았던 마라도나를 향해 펠레는 “마라도나는 대표팀 감독이란 명예보단 돈과 일자리가 필요해서 사령탑을 맡았다”고 독설했습니다.

그러자 마라도나는 “펠레는 이제 박물관에나 가야 할 오래된 인물이다. 나는 챔피언이 되고 싶고, 우리에게는 메시가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이후 2014년 펠레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FIFA 발롱도르 특별상’을 받자 마라도나는 “나보다 펠레에게 먼저 상을 준 것은 큰 실수다. 펠레는 FIFA의 품 안에서 살고 있다”며 펠레와 FIFA를 향해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또 마라도나는 당시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펠레는 영원한 2인자입니다. 펠레는 언제나 나보다 한 수 아래입니다. 펠레는 브라질 스포츠계에서도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에 이어 2인자에 머물러 있다”며 펠레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월드컵 본선 통산 성적에서는 펠레(14경기 12골, 1958·1962·1970 월드컵 우승)가 마라도나(21경기 8골, 1986 월드컵 우승)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