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으니 죽으라는 말 들었던 17세 소녀, 10년 후…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0-20 15: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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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사람들이 다 보는 유튜브에 내 동영상이 올라왔는데 제목이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 이고, ‘저 얼굴로 사느니 죽는 게 낫겠다’ 같은 악플이 수두룩하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미국에 사는 리지 벨라스케즈 씨는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이 일을 실제로 겪었습니다. 그것도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17세 때 말이죠.

키 157cm, 몸무게 26kg. 리지 씨는 ‘신생아 프로제로이드 증후군’ 이라는 희귀한 유전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병을 앓는 사람은 아무리 해도 체중이 늘지 않고, 심장-눈-뼈 등이 변형돼 남과 다른 외모를 갖게 됩니다. 병 때문에 몸이 변형된 것도 속상한데 공개적으로 괴롭힘까지 당하게 된 리지 씨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정의하도록 놔둘 것인가

‌“그 동영상을 봤을 때, 제게는 두 가지 길이 있었어요.” 리지 씨는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그들이 ‘못생긴 여자’라는 말로 날 정의하는 걸 가만히 두고 볼 것인지, 아니면 나 스스로 나를 정의내릴 것인지 말이에요.” 그 후 10년간 리지 씨는 스스로를 정의내리기 위해 뛰었습니다. 대중에게 영감을 주는 연설가가 되어 스타로 등극했고, 책도 네 권이나 썼습니다.

리지 씨는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이 당하는 괴롭힘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는데요. “요즘 너무 행복해서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아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고 힘을 얻었다며 기뻐하는 걸 볼 때면 제 인생의 목표가 달성된 것 같아요.”


“전 왕따를 이겨냈어요. 그리고 제가 할 수 있었으니, 여러분도 반드시 할 수 있을 거예요.”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한 ‘아름다운 여성’ 리지 씨. 그녀가 주는 긍정의 메시지가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네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리지 벨라스케즈 씨의 TED연설(자막있음).
밝은 얼굴로 근황을 얘기하는 리지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