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생들, 최경희 총장 사퇴에 “이복절·너무 행복” 격한 환영

정봉오 기자
정봉오 기자2016-10-20 11: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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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19일 사퇴한 것과 관련, 이화여대 학생들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총장은 이날 이화여대 교수들의 총장 해임 요구 집회 1시간을 앞두고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화여대 학생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경희 전 총장님의 사임이 학생처 공문으로 확정되는 것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공문 수령 후의 방향에 대해서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화인들도 최 전 총장의 사퇴를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이모 씨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대다수의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최경희 전 총장의 사퇴를 환영하고 있다”고 학생들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최순실 딸 입학·학사과정 특혜 의혹 이후 시위에 1번 참여했다”는 이 씨는 “미라대(미래라이프대학) 사태가 촉발되기 전에도 2016년도 1학기부터 이화여대 건강과학대학이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으로 변경되면서 ‘졸속 구조조정’이라고 최경희 전 총장을 비난했던 일이 있었다”면서 “이 때까지만 해도 타 단과대 학생들은 별 반응이 없었지만, 미라대 사태 후 ‘최순실 딸 특혜 의혹’으로 번지면서 학교 문제에 별로 관심 없던 학생들까지 최 전 총장을 비판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이화여대 학생 제공 
실제 이 씨가 이화대여 학우들과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을 살펴보면 최경희 전 총장 사퇴 관련 학생들의 분위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씨는 최 전 총장 사퇴 후 학우들과 “이복절이다!!”, “짤 너무 행복해”, “감격의 눈물” 등의 메신저를 주고받았습니다. 앞서 이날 오후 이화여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제 이화가 더 이상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대 측은 최근 평생교육단과대학 설립 추진으로 야기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및 시위와 더불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입학 및 학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러 의혹들이 개입되면서 어지러운 사태로 번져 이화의 구성원과 이화를 아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썸네일=뉴시스, 이화여대 학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