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는 조신하고 얌전한 쑥맥이었다”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0-20 10: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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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아내 멜라니아(오른쪽부터)가 2006년 로스앤젤레스의 파티장에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슬로베니아의 나타샤 피노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CNN 
2009년 6월 2일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아들 바론 크럼프와 행사에 참석한 멜라니아. 사진 출처=GettyImages  
CNN, 슬로베니아 이웃 등 증언 소개 
독설가의 아내, 나체를 드러낸 모델, 대통령 부인 연설을 따라한 여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하지만 대중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멜라니아는 조신하고 얌전한 소녀였다고 18일 CNN은 보도했다. 매체는 그녀의 고향 슬로베니아의 동창과 전 남자 친구, 이웃들의 증언을 토대로 멜라니아의 알려지지 않았던 면모를 소개했다.

 그녀의 동창 미르야나 옐란치츠는 “그는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랐고, 매우 지적인 아이였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욕을 하지 않았고 놀이터에서 싸움이 나면 친구들끼리 화해하도록 중재하는 역할도 했다”고 말했다. 막말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트럼프와는 딴판이었던 것이다.

 멜라니아가 처음부터 ‘화끈한 모델’을 꿈꾼 것은 아니다. 그는 직물공인 부모의 영향을 받아 의류 디자이너를 꿈꿨다. 동창들은 그가 패션 잡지를 탐독하며 장갑, 스웨터, 양말 등을 뜨개질하던 얌전한 모습을 기억했다. 멜라니아는 1987년 포토그래퍼 스타네 예르코의 눈에 띄면서 본격적으로 모델의 길을 걷게 됐다.

 누드 사진을 찍을 정도로 개방적인 여성처럼 보이는 멜라니아가 10대 시절엔 ‘숙맥’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의 친구 페트라 세데이는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을 뿐 파티장이나 디스코텍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가 트럼프와 처음 만난 건 뉴욕에 온 지 2년째 된 해의 어느 파티장에서였다.

 인터뷰에는 멜라니아의 전 남자 친구 페테르 부톨른도 등장한다. 그는 7월 멜라니아와의 연애 사실을 언급했지만, 트럼프 캠프는 공식 부인한 바 있다. 부톨른은 멜라니아가 보낸 엽서를 공개하며 그와 몇 달간 데이트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엽서에는 ‘연락이 닿지 않아 편지를 쓴다. 나에게 답장을 달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