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귀여운데 '왕따'라고? 갈색 판다의 행복찾기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0-18 15: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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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개성 있는 흑백 대비, 동글동글 포동포동한 몸매. 하지만 자연의 신비에 의해 가끔씩 ‘다른’ 모습의 판다가 태어나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카라멜 색의 털을 가진 판다 ‘치짜이’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판다는 매우 희귀한 동물입니다. 야생 판다는 전 세계에 고작 1,864마리에 불과하죠. 암컷 판다의 배란이 일년에 단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아기 판다의 탄생은 아주 특별하고 축하할 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갈색 판다’의 탄생은 훨씬 더 특별한 일이죠. 1985년 이후로 갈색 판다가 태어난 건 다섯 번 뿐이고, 지금 살아있는 갈색 판다는 치짜이 한 마리뿐입니다.




이 특별한 갈색 판다 치짜이는 샨시 성에 있는 포핑 판다 골짜기에 살고 있으며 올해 일곱 살입니다. 사육사 허신 씨는 “치짜이는 얌전하고 애교가 많아요”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을 잘 따르는 치짜이도 처음부터 행복하기만 했었던 건 아니라네요.


사람들이 숲 속에서 태어난 지 두 달 된 치짜이를 발견했을 때, 그는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남과 다른 털 색 때문일까요, 어미에게 버려진 것입니다.

사람 손에 구조되어 건강을 찾은 뒤에도 치짜이는 친구 판다들로부터 ‘왕따’를 당했습니다. 허신 씨에 의하면 치짜이는 다른 판다들보다 행동이 굼뜨고 먹는 속도도 느려서 자주 먹이를 뺏기곤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어른이 된 뒤에는 혼자만의 영역이 생겨서 방해 받을 걱정 없이 대나무를 먹을 수 있게 됐다네요.


허신 씨는 “다른 판다들은 이름을 부르면 바로 오지만 치짜이는 반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려요. 다른 애들보다 더 느리지만, 더 귀엽죠.” 라고 말합니다.

이제 치짜이는 장가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다섯 번 밥을 먹고, 온종일 일광욕을 하면서 말이죠. 독특한 외모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치짜이를 행복하게 해 줄 신부 판다는 누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