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로 책읽는 아이에게 할인해 주는 ‘착한 이발소’

이유진 기자
이유진 기자2016-10-18 15: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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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FULLER CUT' 페이스북
아이들에게 책 읽는 일과 가만히 앉아 머리 자르는 일은 둘 다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닐 텐데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큰 소리로 책을 읽는 씩씩한 아이에게 2달러를 돌려주는 신개념 이발소를 소개했습니다.‌‌미국 미시간주 입실랜티(Ypsilanti)의 한 이발소(The Fuller Cut barbershop)는 이발사가 머리를 자르는 동안 이발사에게 큰 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아이들에게 2달러를 할인해줍니다. 그리고 그 2달러는 아이들의 것이 됩니다.‌참신해 보이는 이 아이디어는 사실 이 이발소의 이발사 라이언 그리핀(Ryan Griffin)이 처음 생각해 낸 것은 아닙니다. ‌‌할렘가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이발소 도서관' 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었는데, 여기서 영감을 받은 세 아이의 아빠 그리핀은 집에 있던 책을 이발소로 들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THE FULLER CUT' 페이스북
출처 : 'THE FULLER CUT' 페이스북
그런데 왜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 것도 모자라 돈을 돌려주는 걸까요? 
단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발소에 오는 어린 손님들에게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발소에 있는 책은 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죠. 

지금 당장은 자신과 이발소가 아이들의 생활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정도지만 더 나아가 큰 꿈이 있다는 그리핀.

그는 "우리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른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간 뒤 이발소에 돌아와 우리에게 '당신들이 어렸을 때 우리가 책을 읽도록 도와준 덕분에 제 꿈이 작가, 기자가 됐어요.' 라고 말하는 것, 그게 내 최종 목표다." 라고 전했습니다.

‌어쩌면 자라나는 아이들보다 더 큰 꿈을 품고 있는 건 그리핀일지도 모르겠네요.



출처 : 'THE FULLER CUT' 페이스북
출처 : 'THE FULLER CUT'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