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원하는 만큼 돈 내세요" 했다가 쫄딱 망한 식당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0-18 13: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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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드시고, 알아서 내세요!
이달 2일 중국 구이양에서 음식점을 개업한 리우 샤오준 씨는 손님을 끌기 위해 특별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영수증에 찍힌 금액과 상관없이 손님이 원하는 만큼만 돈을 내고 가도 되게끔 한 것인데요. 맛과 서비스에 자신이 있는 식당이라는 걸 보여주려는 이 야심찬 프로모션, 어떻게 됐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쫄딱’ 망했습니다.



과감한 전략 덕분에 오픈 첫날은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지만 돈은 사람만큼 모이지 않았습니다. 몇몇 손님들은 음식값의 10%만 계산했고, 심한 경우는 단돈 1위안(한화 160원)만 놓고 가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일주일 뒤 리우 씨는 10만 위안(한화 1680만 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네요.



리우 씨의 매상장부. 오... 세상에...
“우리 식당의 음식이나 서비스의 문제가 있었다면 할 말이 없지만, 여러 손님들의 평을 들어보면 양도 많고 맛도 좋았다고 해요.” 리우 씨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리우 씨의 파트너 중 한 명은 크게 상심한 나머지 동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리우 씨와 동업자들은 큰 손해를 본 후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많은 손님들이 음식맛에 만족했다고 대답했으니, 행사가 끝나고 메뉴판에 적힌 가격대로 돈을 받게 되어도 여전히 식당을 찾아와 줄 거라고 기대했던 것이죠. 하지만 행사 마지막 날 오후 4시 이후 그녀의 식당을 찾는 손님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적게 내고 싶어한다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행사가 끝났다고 해서 우리 식당을 찾지 않는 건 이해할 수가 없네요.”

사람의 본성이 선하다고 믿었던 리우 씨. 이런 식당이 또 있다면, 여러분은 얼마를 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