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남편과 19살 아내…어린 부부가 가정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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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6-10-18 11: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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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상처를 공유한 가출 청소년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지난달 17일 KBS1 ‘동행’ 에 소개된 박민제(21)씨와 여승희(19)씨의 사연인데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민제 씨와 자식을 방치하는 어머니 때문에 도망친 승희 씨는 어린 나이에 가정을 만들고 자신들이 받지 못했던 사랑을 두 아이에게 아낌없이 쏟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이 곱고 따뜻한 두 사람에게도 현실은 차가웠습니다. 힘든 어린시절을 보내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한 아빠 민제 씨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민제 씨는 매일 일용직 일자리를 소개해 주는 곳으로 달려가 궂은 일도 가리지 않고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과 아내 생각밖에 안 난다는 기특한 남편 민제 씨. 그는 “아내와 아이에게 좀 더 해주고 싶어서” 라며 점심을 삼각김밥으로 때워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남편이 일하는 동안 아내 승희 씨도 분주합니다. 분유 한 통을 살 돈을 벌려면 5~600장의 상자를 접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밤이 되어 일을 마친 민제 씨. 온종일 힘들게 일해 힘이 남아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집에서 기다릴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면 기운이 솟는 모양입니다. 집에 가서 밥과 고기를 해 줄 힘은 남았다며 달려가는 민제 씨의 뒷모습은 누구보다 든든한 가장 그 자체였습니다. 서로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어린 부부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