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복용 여성, 우울증 걸릴 확률 높다

조혜선 기자
조혜선 기자2016-10-18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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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DB
배란조절형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의 연구팀은 15세~34세 사이의 덴마크 여성 100만여 명을 14년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여성호르몬제 피임약을 이용한 이들은 복용 후 6개월이 지나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우울증 증상을 보일 확률이 40% 정도 높았다고 하는데요.

경구 피임약 중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을 혼합한 약을 복용한 이들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23% 정도 더 많이 항우울제를 처방받았습니다. 프로게스테론 성분만 들어 있는 약을 복용한 경우 항우울제를 처방받을 확률이 34% 높았습니다.

특히 15세에서 19세 사이에 사춘기 여성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항우울제를 처방받을 확률이 무려 약 80%나 더 높았다고 합니다.

경구 피임약이 아닌 호르몬제 피임법을 사용한 이들은 우울증에 더욱 쉽게 노출됐다고 하는데요. 특히 피부에 붙이는 패치를 이용한 경우 약 50% 정도 증가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외이빈 리데가르드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은 여성의 감정 변화에 영향을 끼친다”라며 “경구 피임약과 같은 인공 여성호르몬이 몸에 들어가면 여성의 감정 기복은 물론 우울증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