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도 떠났다…인기BJ 아프리카TV 이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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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6-10-18 09: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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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연매출 800억원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의 1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인기 브로드캐스트자키(BJ)들의 이탈로 홍역을 앓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아프리카TV의 방송정지 처분에 대한 항의에서 비롯됐지만 광고수익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본질이라는 지적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 인기 BJ '윰댕'이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한 1인 방송에서 모바일 게임 '아케론'을 언급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는 "해당 방송에 사전협의없이 상업 방송이 진행됐다"며 7일간의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다.

아프리카TV는 BJ들의 상업방송을 제한하고 있다. BJ가 상업방송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협의를 하도록 했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을 수익모델로 하기 때문에 상업방송을 통한 수익이 발생했을 때 해당 BJ와 아프리카TV가 수입배분을 해야 하는 구조다. 유튜브가 상업방송에 따른 광고수익 대부분을 BJ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에 대부분의 인기 BJ들은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방송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윰댕 역시 양 채널을 병행하며 활동하고 있던 터에 아프리카TV로부터 방송정지 처분을 받은 것이다. 이에 윰댕은 앞으로 유튜브 활동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이번 파장이 윰댕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BJ들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윰댕의 방송정지 처분에 반발한 '대도서관'은 지난 14일 유튜브를 통해 "아프리카TV가 BJ들의 개인 광고 수익을 침해하고 자신의 방송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앞으로는 아프리카TV 대신 유튜브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아프리카TV와 결별을 선언했다.

'대도서관'은 누적 시청자가 수십만명에 이르고 연매출도 수억원을 거두는 국내 대표적인 인기 BJ여서 이번 파장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BJ들은 상업방송을 제한하지 않고 광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유튜브 활동만 하게 되면 아프리카TV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17일 오후 아프리카TV의 주가가 전일대비 5% 가까이 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닌 1인 방송의 부작용 근절 차원에서도 상업 광고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류나 카페인 등 10대들에게 영향을 주는 상업 광고의 우려가 커 그동안 BJ가 방송 광고시,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규정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구글 유튜브의 경우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아 음란물이나 무차별적인 상업광고를 해도 국내법으로 처벌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아프리카TV는 BJ 방송 중 나오는 광고에 대해서도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는 만큼, 상호협의를 하고 있다.

다만 BJ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광고 수익 배분에 관해서는 아프리카TV 역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도서관'의 경우, 광고로 얻은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아프리카TV에 수수료 명목으로 제공해왔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관계자는 "과거부터 플랫폼 이용에 따라 광고비를 BJ와 나누긴 했지만 사실 돈 문제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상호 협의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