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시민 위해 자전거로 3km 달린 경찰관

이유진 기자
이유진 기자2016-10-17 13: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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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경기북부경찰 페이스북 영상 캡처
17일 경찰청 페이스북에는 '경찰관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게 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때는 8월 어느 날입니다. 영상 속 한 남성이 도로에 앉아 울고 있습니다. 그의 옆에는 자전거 한대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찰관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뜨거워 뜨거워"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었습니다. 다운증후군은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발달이 늦어 성인 시 평균 지능은 IQ 20~50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 했던 것인데요. 남성은 병원에 입원해있는 어머니가 보고 싶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길을 잃었다고 합니다.‌‌경찰관은 간신히 자전거에 적힌 가족의 연락처를 발견하고 가족에게 연락했지만 가족은 사정이 있으니 잠시 보호해달라 부탁했습니다. 경찰관들은 그를 파출소에서 보호하기 위해 남성을 순찰차에 태우려고 했지만 남성은 "자전거 자전거"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사진 : 경기북부경찰 페이스북 영상 캡처
자전거가 그의 눈앞에 보이면 안심하고 순찰차를 탈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김동훈 경사. 김 경사는 남성을 순찰차에 태운 후 자전거가 남성의 눈에 들어오도록 순찰차 앞으로 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김 경사는 이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산시 권율대로에서부터 파출소까지 3km를 달린 김 경사 덕분에 무사히 남성을 파출소에서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김 경사는 남성을 어머니가 있는 병원에 안전하게 바래다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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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사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원천은 깊은 '배려심'인 듯하네요.